성실한토끼95 2026-02-03 21:28:43
#토요일의취향찾기 , #공간취향용산 용리단길퍼즈앤스틸이번 나의 취향 찾기는 마음에 드는 공간과 컵 이야기다. 용리단길은 익숙하지 않은 동네라 주변을 참 많이 둘러보며 구경하게 된다.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는 한곳이 있었다.3~4층 되어 보이는 하얀 건물인데, 위층에 무언가를 열심히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기까지 올라가서 뭘 구경하는 걸까? 그곳이 항상 궁금했다.그래서 이번에 친구와 걷다가 한번 용기 내어 들어가 보았다. (내성적인 편이라 나는 이런 곳도 들어가는데 용기가 필요하다..ㅋㅋ) 그렇게 들어간 공간에서 조금 이색적인 경험을 했는데 너무 좋았다.우연히 알게 된 보물 같은 곳, 용산 퍼즈앤스틸이다.그곳의 이름은,퍼즈앤스틸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차분한 분위기의 직원분이 포장을 하다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주셨다. 흰색 베이스에 가볍고 산뜻한 공간이었다. 책장과 따듯한 조명, 군데군데 놓인 오브제들까지. 마치 작은 편집샵 같았다.눈길을 끈 건 퍼즈앤스틸만의 독특한 굿즈였다. 흔한 로고 굿즈가 아니라, 선이 살아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반팔 티셔츠와 포스터가 예뻐서 눈에 계속 들어왔다. 아, 여기 단순한 샵이 아니라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작가의 브랜드 공간인가? 싶었다.퍼즈앤스틸차 한 잔 어때요?굿즈를 구경하고 있는데, 한 남성분이 다가와 웰컴티 한잔 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 드릴까요?하고 물으셨다. 여기 대체 뭔데 웰컴티를 줄까.작은 에스프레소 잔에 담긴 허브티는 살짝 화~한 민트, 생강 향이 섞여있었다. 더위 속에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브랜드 리플릿도 한 장 주시더니, 갑자기 제품 큐레이션을 시작하셨다. 마치 갤러리에 온듯한 느낌, 제품 구경이 아닌 작품 감상의 시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여기.. 정말 뭐지? 갤러리인가. 재밌는 분, 재밌는 공간이다.매장 입구 쪽에 유리공예품이 있었다. 핑크색 마블이 들어간 매트한 질감의 유리컵, 물결처럼 일렁이는 표면이 이상적인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접시. 작품을 보는 듯, 그 매력에 한참을 머물렀다.퍼즈앤스틸GLASSART AI창가에서 사람들이 구경하는 자리에 서니,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밖에서 본 누군가도 아마 거긴 뭐지? 하며 궁금해하겠지? 계속 눈길이 가는 제품이 있었다. 처음 보는 물회오리 같은 패턴이었다. 컵도, 요거트볼 같은 그릇도 예뻤다. 보고 있으니 머릿속에 '물'로 가득 찼다. 어떤 컵은 에메랄드빛의 동남아 바다가, 어떤 컵은 깊고 푸른 동해 바다가 생각났다. 또 어떤 컵은 시원한 여름날의 수영장을 떠올리게 했다.직원분이 다가와 설명해 주신 건 GLASSART AI라는 일본 오키나와의 유리 공방에서 가져온 컵과 그릇이었다. 도쿄 출신이었던 이 공방의 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 작가님은 오키나와에 매료되어 그곳에 자리를 잡고 오키나와의 풍경들을 유리 공예를 통해 보여준다.그중에서도 오키나와의 바다를 표현한 제품이 많은데, 웨이브 시리즈와 시마 시리즈가 대표적이라고 한다. 웨이브 시리즈는 바닷속 모래사장과 물결의 흐름을 나타냈다고 한다.설명대로 컵 안에는 얕은 해변가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 모래와 함께 밀려드는 물결과 작은 물방울들이 있었다. 보고 있으면 마치 수영하며 보았던 장면들이 생각나서 기분이 좋아졌다.시마 시리즈는 섬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와 그때 생기는 거품을 표현했다. 서로 겹치듯 보이는 작은 기포 물결이 모래 위에 겹쳐지는 잔잔한 파도 같았다. 그 모래 위로 새겨지는 파도 무늬 같기도. 두 시리즈 모두 마음에 들었다. 보고 있자니 오키나와에 더욱 가보고 싶어졌다. 안쪽에도 공간이 있었다. 쭉 둘러보니 이곳은 유리공예품을 파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조명마저도 유리도 되어 있는데, 빛이 투영되어 만들어내는 무늬가 독특하고 더 아름다웠다. 매장 구석구석이 감각적인 공간이다. 정갈하게 정리된 잔들, 작은 식물 연출, 손 글씨로 붙여준 가격표, 직접 말하듯 한 작가 소개 글까지. 단순 소품샵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전시공간처럼 느껴진다. 창가 쪽에도 선반이 있었다. 컵, 접시, 화병, 문진 등 여러 유리제품이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 햇빛이 들어오면 더 반짝반짝 예쁘겠지.프레스코라는 브랜드의 제품들인데 고요한 클래식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약간 밀키 한 컬러감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컵 안에 희뿌옇게 안개가 낀 듯했다.퍼즈앤스틸GLASS ROKA오사카 이바라키시에 위치하고 있는 글라스 로카는 니시다 유키작가 홀로 운영하고 있는 1인 공방이라고 한다. 제품 판매는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개인전에서만 가능한데, 극적으로 만난 오사카 출장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 판매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알록달록한 색 반점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제품이다. 동일한 작품은 두 점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만약 소장하게 된다면 한 개만으로는 아쉬운, 적어도 3개는 가지고 싶게 만드는 욕심나는 제품이었다.꽃잎처럼 생긴 이 볼도 너무 예뻤는데, 스프접시라고 한다. 손님들 대접할 때 꽃잎처럼 접힌 부분으로 스프를 그릇에 따라주려고 만들었다고 한다. 꽃잎으로 수프를 따라주는 장면이 상상되었다. 동화적이면서도 따뜻한 장면이다.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즐겁게 해주시고 사라지는 주인장이었다ㅎㅎ투명한 둥근 유리 화병에 들에서 꺾은 듯한 꽃들이 꽂혀있는데 알록달록한 유리 공예품과 아주 잘 어울렸다. 예쁜 공간이다. 퍼즈앤스틸MEET DISH2대째 이어져오고 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 있는 미트디쉬는 쉽게 손이 가고 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작가들의 그릇 가게라는 컨셉으로 오사카에서 오픈했다고 한다. 색이 들어간 선과 면이 남긴 깨끗하고 투명한 네모난 유리가 보이는 접시에 눈이 갔다. 음식보단 액세서리 같은 장신구를 담아놓으면 예쁠 것 같았다.퍼즈앤스틸의 컬러는 언젠가 보았던 석양이 내려앉은 하늘과 바다의 일렁임을 담고 있다고 한다.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조명색이 이 공간과 잘 어울렸다. 유리로 만든 식기류 말고도 촛대, 귀걸이, 트레이 등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구경하는데 더 재미를 더해주었다.퍼즈앤스틸은 해가 좀 저물고 나서 들어갔는데, 다음에는 햇살이 가득 들어올 때 다시 가보고 싶다. 투명한 빛이 잔잔히 스며들어 유리 오브제들에 반짝임을 더해줄 것 같았다. 그리고 빛에 따라 달라지는 유리의 반짝임이 이 공간을 얼마나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줄까. 그걸 아는 건지 퍼즈앤스틸에서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빛에도 비춰보는 걸 권장했다. 보통은 눈으로만 봐달라고 할 텐데 이곳은 직접 만져봐야 유리공예의 매력을 더 잘 알 수 있다고 말한다.그래서 어떤 제품들은 직접 빛에 비춰봐주셨다. 깨질까 봐 눈으로만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여기 정말 좋은 곳이다.그냥 무심코 들어와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 몰랐다. 그런데 계속 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용산출장샵 이 공간에 있다 보니 이곳이 궁금해져 열심히 옆에서 큐레이션을 해주시던 주인장께 여쭤봤다. 원래 이렇게 유리 제품들을 파는 편집숍인지, 아니면 매번 뭐가 바뀌는 건지. 원래는 여러 가지를 팔 생각이었는데, 유리공예품을 생각보다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고 인식도 그렇게 되어서 어쩌다 보니 이렇게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분은 뭘 해도 잘할 것 같다..ㅎ이곳은 브랜드 네이밍처럼 순간이 사진처럼 기록된 그날의 기억을 강렬하게 남긴다. 주인장이 들려주는 제품들을 소개하기까지의 생생한 기억들은 퍼즈앤스틸의 진심을 전해준다. 이야기는 이곳의 제품들과 이 제품을 만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주인장의 큐레이션을 들으며 물건을 고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작가들의 시간과 내가 연결된다. 그러다 평소 같으면 굉장히 따져보고 샀을 물건인데, 묘하게 빠져들어 어느새 결제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컵 하나로 마음이 꽉 차는 느낌이었다. 퍼즈앤스틸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매장이 아니라, 주인장의 기억과 작가들의 시간이 이어지는 공간이었다. 나는 그렇게 이곳에서,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나만의 찰나를 데려왔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가까운 한 켠의 물건에서부터 이야기와 색을 입히면 반복된 일상에 감정의 일렁임을 줄 수 있지 않을까.그것이 퍼즈앤스틸의 시작입니다.퍼즈앤스틸